간사이미니패스로 3일간 오사카 주변 여행하기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예약하고 나면, 여행일정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닐지를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이 충분히 커서 (중1, 초6) 걸어다닐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과 어른들이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돌아다닐 곳을 선정해 보았다.
두 아이는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무조건 간다고 하였고, 첫째 아이는 사슴을 보고 싶다고 했다. 와이프는 당연히(?) 오사카 시내 투어를 하면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선정한 장소가 유니버설스튜디오-나라시-고베시-오사카 시내 투어였다. (교토는 6년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 제외하였다.)
장소가 정해지면, 교통편을 고민해야 한다. 여행유튜버들을 보면, 즉흥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즐기곤 하지만, 내 성격 상, 아니면 가족 여행이라면 어느 정도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교통편과 관련된 "패스"를 공부하면서, 노선 최적화를 해보았다. 막상 여행지에서는 생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곤 하므로, 순간순간 당황하기도 하지만, 생각대로 움직여진다면,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한다.
내가 활용한 패스는 간사이미니패스와 오사카e패스이다. 간사이미니패스를 이용한 이유는 JK노선을 3일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나라시, 고베시를 JK노선을 이용해서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이라면 남들보다 조금더 걸어가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소소한 교통비를 아껴서 맛있게 먹자는 슬로건으로 일정을 준비해 보았다.
1일차: 간사이 국제공항 → JR난바역 (숙소)
2일차: JR난바역(숙소) → 유니버설시티JR(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 JR난바역(숙소)
3일차: JR난바역(숙소) → 나라JR역 → 고베JR역 → JR난바역(숙소)
4~5일차: 오사카 시내 투어 (오사카e패스 활용)
간사이미니패스
JR 노선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여행할 장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간사이공항, JR난바, 유니버설시티, 나라, 고베) 또한, 오사카와 신오사카도 이동할 수 있어서, 패스 하나로 다양한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다른 교통편보다 좀 더 걸어야하고, 좀 더 돌아가야하는 단점이 있다. 예시로, 난바역에서 오사카역까지 전철을 이용하면 12분 안에 바로 갈 수 있지만, JR노선만 이용한다면, 돌아돌아 가야한다.
간사이미니패스 수령
공항에서 기차역쪽으로 나오면, 좌측에는 Ticketing하는 곳, 우측에는 기차를 타는 곳을 볼 수 있다. 먼저 좌측 가장 안쪽으로 이동하면, 위 사진과 같은 승차권 발매기와 함께 친절하게 한국어로 발권 관련 내용이 적혔있다. 혹시 모르니 사진 한장 찍어두고, 여권을 준비한 상태에서 순서대로 진행하면, 간사이미니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제 기차를 타러 가야하는데, 주의할 점은 간사이공항역은 크게 3종류의 기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본인 승차권에 맞는 승강구로 탑승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1. 라피트특급열차, 2. 공항급행열차, 3. JR열차)
아쉽게도 특급열차나 공항급행열차는 JR 열차가 아니므로, 간사이미니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JR 급행 노선은 한국 지하철의 급행노선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ex. 9호선) 몇몇 정거장은 그냥 지나쳐가므로, 결코 느리지는 않다. 먼저 JR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티케팅 후, 반대편으로 돌아서, 가장 좌측 출입구로 티켓을 넣고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소아의 경우, 비용은 반값이지만, 티켓을 개찰구에 넣을때마다 삐삑 소리가 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1일차: 간사이국제공항역 → 난바역
기차를 타기 전에 직원에게 난바역을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했다. 중간에 갈아타야 하고, 공항에서 난바역까지는 직통으로 갈 수 있는 노선이 있기에 안된다고 한 듯 하다. 순간 당황해하고 있는데, 옆 사람이 오사카역에 갈 수 있냐고 물어보았고, 직원이 갈 수 있다고 해서, 일단 탔다. 그리고, 열심히 기차노선도를 보면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결과, 급행열차이기에 중간에 내려서, 완행열차로 환승해서 난바역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간사이공항역 →신이마미야역 →이마미야역 →JR난바역
이후 난바역지하로를 통해 걷다보니, 도톤보리 맞은 편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2일차: 난바역 →유니버설시티역
다음날 아침부터 오픈런까지는 아니지만, 빠르게 유니버설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오사카전철을 이용한다면, 구글지도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이동할 수도 있겠지만, JR노선만 이용해서 이동할 생각이므로, 남들과 다른 노선으로 좀 더 일찍, 좀 더 많이(?) 걸어서 이동을 했다. 일단 JR난바역까지 이동 후, 이마미야역까지 1 정거장 이동 후, JR순환선을 타고, 니시쿠조역에서 내린 후, 유니버설시티역으로 이동했다.
JR난바역 →이마미야역 →니시쿠조역 →유니버설시티역
이노선의 장점은 니시쿠조역에서 환승 시, 기차에서 내린 후, 바로 반대편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되므로, 환승시간이 매우 짧았다. 유니서설시티에서 난바역으로 이동은 위의 역순으로 이동했다.
3일차: JR난바역 → JR나라역 → JR고베역 → JR난바역
소제목 대로 나라시 사슴공원과 고베시 포트타워를 1일 당일치기로 돌아다녔다. 나라시에서는 사슴이 보고 싶었고, 간사이미니패스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고베의 포트타워 야경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계획을 잡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JR난바역 →이마미야역 →데노지역→야마토지선 JR나라역
JR순환선을 타기 위해, 난바역에서 이마미야역으로 1정거장 이동을 하였고, 유니버설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데노지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JR나라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야마토지선 라인을 찾아 이동하였다. 열차를 갈아타는 것은 한국과 동일한데, 외국이라서 그런지, 처음이라 그런지 열차를 타기 전까지 신경이 많이 쓰였다. 혹시 몰라서, 구글지도를 계속 켜놓은채 다녔다.
JR 나라역에서 사슴공원까지는 거리가 좀 있다. 1~1.5km 정도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중간에 Higashimuki shopping street (히가시무키쇼핑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을 하니, 체력적으로 보충도 되고, 아이들도 덜지쳐보여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길거리에 사슴들이 한마리씩 걸어다니는게 보였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사람보다 더 많은 사슴을 구경할 수 있었다. 공원 중간에 전병을 파는 사람이 있는데, 하나 사서 사슴들에게 먹여주는 체험을 해 보았는데, 전병 앞에서 사슴들이 강한 공격성(?)을 볼 수 있었다. 사슴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는 전병을 나눠주는 관광객이 있었고, 사슴들이 엄청 달려드니, 빠르게 전병을 나눠주고, 도망가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었다. 우리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사슴 구경하면서, 공원까지 걸어왔지만, 솔직히 JR나라역까지 걸어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 한국의 마을버스같이 공원에서 역까지 왕복하는 버스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였다. 혹시 모르는 맘에 구글지도 검색도 미리해보고, 버스노선 확인 후, 이동하였다.
(나라공원 여행 꿀팁: 갈때는 걸어서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고, 올때는 힘드니깐 버스타고)
JR나라역 →데노지역 →오사카역 →고베역(하버랜드)
고베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JR열차를 탑승했다. 고베는 야경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낮에는 나라시, 저녁은 고베시로 일정을 계획했었다. 중간중간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서, 이동을 하였지만, 같은 JR노선끼리는 환승거리가 매우 가까웠고, 아이들도 열차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버랜드에 내려서,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과 모자이크 쇼핑몰을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였다. 그리고, 포트타워가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야경을 만끽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복귀는 고베역 →오사카역 →이마미야역 →JR난바역으로 하면서, 3일간의 간사이미니패스 여행을 마쳤다.
난바역 JR노선 구글지도 검색 팁 (난바역 X, 이마미야역 O)
해외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구글지도가 아닐까 한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구글지도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이동 중간중간에 구글지도를 켜놓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JR 노선만 사용을 하려니, 구글지도가 맞지 않았다. 왜냐하면, 구글지도는 실시간 최단/최선거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JR 노선만 이용하는 노선을 별도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난바역의 경우, 여러개의 열차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이므로, 최단으로 검색되는 곳에 JR노선이 있기가 어렵다. 그래서, 난바역이 아닌 이미미야역으로 검색을 하니, JR노선으로 검색이 용이하였다. 난바역에서 JR을 타기위해서 무조건 이마미야역으로 나와야하고, 이마미야역 자체가 JR노선만 있으므로, 노선 검색이 쉬워졌다. 난바역에서 숙소를 예약한 분들은 구글 검색 시, 출발지나 목적지를 난바역이 아닌 이마미야역으로 하기를 추천드린다.
오사카지하철노선도
구글지도가 만능이긴 하지만, 지하철 노선도를 하나 정도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좀 든든하다. 오사카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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