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에 초등학교 1학년 첫째와 유치원 7살 둘째를 데리고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전이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제주도로 놀러가느니 조금 더 돈을 보태서 일본이나 동남아를 가는게 낫다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첫번째 이유는 올해 오사카를 한번 더 다녀올 계획을 세웠는데, 6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을 한번 비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생 등 나이 어린 자녀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예전의 기억과 경험들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2018년 여행일정 (4박5일,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 유니버셜스튜디오)
1일차: 한국 --> 일본 간사이 공항 -->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타고, 오사카 시내 (난바역) 이동 -->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쿠로몬 시장 이동 (중식) --> 해유관(수족관) 이동/구경/ 주변에서 석식 --> 복귀
2일차: 오사카성 --> 오사카성 선착장 -->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 --> 우메다 스카이빌딩 (주유패스 최대한 활용)
3일차: 교토I (아라시야마 히가시이치카와초, 대나무숲) --> 교토II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 도톤보리 (한큐 패스 이용)
4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 --> 도톤보리
5일차: 한국 복귀
1일차와 2일차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활용하여, 오사카 주변 관광을 하였다. 오사카 주유 패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사카 여행 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데,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고, 오사카의 랜드마크라고 불리우는 여러 장소들을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오사카성, 우메다 스카이빌딩 및 주유패스가 제공하는 혜택 주변에 도착을 하면, 미션깨기 느낌으로 돌아다녀 보았다.
3일차는 교토로 이동해서, 대나무숲과 청수사를 다녀왔다. 기차역부터 청수사까지 거리는 좀 멀었지만,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녔고, 청수사 안에서는 암흑으로 된 장소를 촉감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체험이 있었는데, 주변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살짝 무서운 마음이 들었지만, 가족이 함께한다는 마음에 약간 흥분되었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4일차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 종일 일정으로 있었고, 저녁에 도톤보리에서 선물을 사기 위해 돌아다녔다.
5일차는 오전 비행기라 다른 일정없이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유모차는 필요할까?
일본 여행을 가기 1년전에 홍콩/마카오를 다녀왔는데, 이때는 아이들이 많이 어리다고 판단해서, 2인용 유모차를 가지고 이동을 하였다. 이곳 저곳 이동함에 있어서, 힘도 덜들고, 아이가 유모차 안에 있기에 조금 안전할 수 있었지만, 길 상태에 따라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었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인도를 막는 느낌도 있어서,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오사카에서는 유모차 없이 다니기로 했다. 일본 여행은 많이 걸을 수 밖에 없는데, 둘째가 조금만 걸으면, 업어달라고 하였고, 둘째가 업히면 첫째도 업어달라고 하는 통에 하루에 2~3만보를 걷는데 한 명을 업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1인용 유모차라도 들고오지 않았음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아빠 한명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에 이동의 제약없이 다양한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가신다면, 유모차 1개는 챙겨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여행 일정은? (중1, 초6)
나와 아내는 오사카를 다녀온 기억이 온전히 남아있지만, 아이들은 유니버셜스튜디오과 오사카라는 동네에 갔다왔다는 짧은 기억만 남아있다. 여행장소를 고르기 전에, 먼저 아이들에게 어디를 가고 싶나고 물어보았더니, 오사카를 가고 싶다고 했다. 솔직히 오사카보다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고 싶다고 했다. 첫째 아이는 미니언즈와 해리포터의 기억이 남아있어서, 다시 가기를 원했고, 둘째는 레고와 슈퍼마리오에 빠져살고 있어서 무조건 가야한다고 했다. (둘째의 휴대폰 바탕화면이 슈퍼마리오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사카로 다시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고, 지난번과는 다른 경로로 여행 계획을 짜보려고 한다.
나라시, 고베시, 유니버셜스튜디오
교토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관광하러 가는 도시가 나라와 고베이다. 나라에서는 사슴을 봐야하고, 고베에서는 하버랜드와 포트타워가 유명하다고 한다. 지난번에 가보지 않은 곳이기에 만장일치로 여행 목적지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유니버셜스튜디오은 하루 일정으로 온전히 남겨두워야 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 계획의 초안은 다음과 같다.
(1안)
1일차: 오사카 도착 및 도톤보리 구경
2알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방문
3일차: 나라 or 고베 방문
4일차: 고베 or 나라 방문
5일차: 오사카 주변 구경 후 복귀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JR 간사이미니패스가 있는데, 공항에서 오사카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JR 노선에 한해서, 3일동안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숙소를 난바역으로 정해놓은 상황에서, 이 패스를 최대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다음의 일정도 고려를 하고 있다.
(2안)
1일차, 2일차: 동일
3일차: 나라(오전)&고베(오후) 방문
---------------JR 간사이미니패스 활용---------------
4일차: 오사카 주변 구경 (주유패스 1일권 or 2 일권)
5일차: 오사카 주변 구경 후 복귀
좀전에 언급한대로, 아이들은 오사카 도시에 대한 기억이 매우 적다. 그래서, 한번 더 오사카의 유명한 장소들을 구경하는 것이 도톤보리와 같은 상권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번째 여행 루트로 아내와 아이들을 설득해 보려고 한다.
어쨌든,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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