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체르노빌의 아이들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칭찬아빠 2023. 3. 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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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아이들' 도서를 읽고 요약 줄거리, 저자 소개 그리고 느낀 점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사고 직후 사람들이 겪는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성을 간과하면 안 되기에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충분한 것 같다. 2011년도에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고려하면, 최근에 탈원전과 관련된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구축 시스템으로 변화가 필요한 이 시점, 이 도서를 통해, 원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체르노빌의 아이들 줄거리

1986년 4월 26일 금요일 새벽 1시 30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이 책은 시작한다. 아빠 안드레이, 엄마 타냐, 15살 소년 이반, 11살 소녀 이네사는 우크라이나 프리프야트 마을에서 살고 있었는데, 원전 폭발이 발생한 후, 대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래, 아빠인 안드레이는 원전발전소의 총괄 담당자로 세계 제일의 원자력 기지를 꿈꿔온 인물이었으나, 원전 폭발 후, 그 꿈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최대한 빨리 대피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재난 영화에서 보듯이, 대피는 수월하지 않았다. 교통편도 마땅치 않았고, 모든 사람들은 대피로 인해 혼란스러웠고, 군인들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 시스템도 원전 사고 발생지에서 15K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하는 게 전부였다. 더군다나 방사능에 오염된 환경 속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신체는 노출되고, 시간이 갈수록 몸은 망가지고, 서서히 죽어간다. 최초의 증상은 가장 어린 이네사에게서 나타났다. 피부에는 붉은 반점이 생기고,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이반의 눈은 서서히 망가지면서 실명을 하게 되고, 아빠인 안드레이는 원전발전소로 다시 끌려가서, 그곳에서 죽게 된다. 엄마 타냐와 이반, 이네사는 나이별, 증상 정도별로 나누어지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홀로, 쓸쓸히, 고독한 죽음을 맞게 된다. 결국 나이별, 증상 정도별과 상관없이 모두 죽게 되고, 죽어가는 과정은 참혹하기만 하다.

저자 히로세 다카시

'1人 대안언론'이라 불리는 히로세 다카시는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반핵운동가답게 핵발전을 통해 공급되는 도쿄전력의 전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집을 손수 개조할 정도로 지독한 괴짜이다. 때문에 일본의 재벌과 극우파들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비춰진다.
1943년 일본 도쿄에서 건축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와세다 공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우연찮게 의학·기술서적 전문번역가로 명성을 쌓으면서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각종 사내 기밀 문서들도 아울러 번역하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그들의 모습과 실제의 행태 간에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 30여년 간에 이르는 필생의 작업 과제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하나는 이미 범지구적으로 사슬처럼 엮여진 거대자본의 동향을 추적·조사하며 그 실태를 지속적으로 고발하는 저술활동과, 또 하나는 그들의 투기 수단일지도 모를 핵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경종을 울리며 그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설계해 나가는 활동이다. 일본에서 그는 ‘1인 대안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기사로, 원전 1기 당 사고의 위험성은 2만 년에 한 번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일생이 100년 미만이라고 하면, 원전은 매우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전이 2천 기가 전 세계에 설치되어 있다고 하면, 10년에 한 번 사고가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단 한 번의 원전 사고는 되돌릴 수 없는 크나큰 재앙으로 찾아왔고, 지금의 체르노빌 및 그 주변 도시가 유령도시가 되었듯이, 아주 오랜 기간 인간의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역시 12년이 훌쩍 지났지만, 후쿠시마 산 농산물이나 수산물은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도록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정상화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원전은 가장 싼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으나, 사람에게 가장 비싼 건강, 생명, 안전을 보증해 줄 수는 없다. 간혹, 여름철 전기세 폭탄으로 원전의 사용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그리고 가족,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탈원전 계획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에너지 확보 시스템도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기에, 원전을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만 내세울 게 아니라, 태양열, 지열, 수력, 풍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발생 및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회로 나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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